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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데이터 속 '금맥' 찾다…창업 블루오션

<앵커>

새로운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세 번째 순서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누구라도 쉽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공짜 데이터가 훌륭한 창업 아이템이 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 아이 엄마 두혜경씨에겐 필수 스마트폰 앱이 하나 있습니다.

근처 어디에 병원과 약국이 있는지, 지금 열었는지 알려주는 앱입니다.

[두혜경/병원·약국 앱 이용자 : 시댁을 갔었는데, 밤에 저희 둘째가 열이 너무 많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앱 통해서 검색해보니 주말에 열고 있는 곳이 어딘지 뜨더라고요.]

260만 명이나 내려받을 정도로 유명해진 이 앱의 개발자는 올해 34살 박경득 대표입니다.

두 번의 창업 실패를 겪은 뒤, 정부의 의료기관 무료정보를 활용해 재기했습니다.

[박경득/굿닥 대표 : 병원·약국 정보를 제공한다는 얘기를 듣고 심평원 쪽에 연락을 드려서 데이터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가정통신문과 급식 정보도 훌륭한 창업 아이템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학교나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정보는 바로 학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됩니다.

4년 전 한 대학생이 개발한 이 앱은 이제 타이완까지 진출했습니다.

[정인모/아이엠스쿨 대표 : 전국의 데이터를 다 취합해야 하는데, 그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정부는 할 수 있죠.]

정부와 지자체, 공사 등이 지금까지 공개한 공공데이터는 11개 분야, 1만 6천여 건.

이를 활용해 만든 앱은 2013년 42개에서 지난해 695개로 17배로 늘었습니다.

[이재영/행정자치부 정부3.0 책임관 : 공공데이터 포탈에 오시면 지금까지 개방된 모든 정보가 체계적으로 나열돼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고요.]

수많은 데이터 가운데 돈 되는 자료를 골라내는 안목과 이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으로 가공하는 역량은 창업자의 몫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세경,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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