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또 강제연행 '부정'…UN 권고 엄해질 듯

<앵커>

일본 정부가 유엔 회의에서 위안부를 강제로 연행한 증거가 없다며 또 억지를 부렸습니다. 지난해 한일 위안부 문제합의에 어긋나는 주장이죠.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16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 철폐위원회입니다.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해결 노력을 따지는 자리인데, 일본 대표는 오히려 강제연행 증거가 있느냐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스기야마/日 외무성 심의관 : (위안부와 관련해) 이른바 '강제연행'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과거 강제연행 보도는 오보이며, 한일 간에도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군의 관여를 인정한, 지난해 한일 합의와 상치되는 발언입니다.

[기시다/日 외무장관(지난해 12월 28일) :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아래…]

일본 우익들은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오늘자 머리기사에서 고노 담화의 짐을 벗고 마침내 국제사회에 반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증언을 위해 회의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변호인은 일본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남/ 민변 국제연대위원회 변호사 : 일본 정부의 지원금은 법적인 책임 인정이나 사과 없이 그저 돈으로 할머니들을 입막음하려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우리 외교부는 반성과 사죄를 행동으로 입증하라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유엔 권고는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계속 억지를 부리며 부인할수록 더 강도 높은 비판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