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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 수록 뇌 폭넓게 활용, 종합적 판단 더 잘해"

<앵커>

나이가 들면 뇌의 활동이 많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나이든 사람들이 뇌를 더 폭넓게 활용한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뇌 자체보다는 나이들었다고 스스로 위축되는게 더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모델에게 가방과 작은 핸드백, 카메라를 착용하게 하고 최대한 우울한 표정을 짓도록 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30대와 60대 여성에게 3분 동안 모델을 본 뒤 기억나는 것을 적게 했습니다.

젊은 여성이 더 많은 것을 기억했습니다.

[조서연/31세 : 카메라를 들고 있다거나, 가방을 메고 있다거나 그런 부분들이 좀 있어서.]

60대 여성은 모델의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냈습니다.
 
[김준자/69세 : 전체를 보면서 얼굴 상을 봤어요. 어둡더라고요. 마지못해서 끌려온 사람처럼.]

캐나다 맥길 의대가 최첨단 뇌 기능 MRI를 이용해 노인 뇌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노인은 암기를 담당하는 영역의 활성도는 젊은이보다 떨어졌지만 감정과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부위의 활성도는 더 높았습니다.

[장진우/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판단력, 여러 가지 종합적인 것은 측두엽, 전두엽, 후두엽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되기 때문에, 그런 뇌 연결망은 나이가 들수록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증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황할 경우 뇌의 연결망은 멈출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도 위축되지 않고 더 현명해진 뇌를 십분 활용하면 행복 100세를 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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