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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에게 '관심 갖고 배려했더니'…학교 안착

SBS뉴스

작성 2016.02.16 14:30 수정 2016.02.16 14: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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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여교사가 가정환경, 왕따, 게임중독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배려해 결국 학교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제주동중학교 오수림(여·38) 교사는 부임한 지난해 3월 학기초 담임교사들로부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 10명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대안교실인 '동녁 혼디모영 꿈꾸멍'(함께 모여 꿈꾸며·표기상 '혼'의 아래아를 제주어 발음에 가까운 'ㅗ'로 표기) 교실을 열었습니다.

오 교사는 중학생의 경우 교외 프로그램이 많으면 오히려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학교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주기 위해 교내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하고 교내 심리·학습 프로그램인 '오소록'(제주어로 인적이 드물고 아늑한 곳) 과정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과 연계해 각 학생이 가진 문제 유형별로 집단 상담을 실시한 뒤 정서 안정을 위한 미술·독서·원예치료와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습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학교 밖에서 다양한 진로·직업활동과 문화·예술활동 체험을 하는 '오들랑'(제주어로 위로 뛰는 모양)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7월에는 1박 2일 캠프를 떠나 학생들과 멘토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추억도 쌓았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은 학교 내 대안교실을 통해 마침내 안정을 찾았습니다.

교장·교감·담임교사 등도 나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쏟아 밀착 생활지도가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대안교실 참여 학생 10명 모두 현재까지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오 교사는 이런 공을 인정받아 교육부가 주최, 16일 시상식이 열린 '2015년 전국 학업중단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오 교사는 "아이들은 믿고, 기다려주고, 아주 조금이라도 함께 어려움을 나눠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면 결국에는 자신이 가야할 자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교 부적응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