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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실·서기실' 어떤 곳?…김정은의 금고지기

<앵커>

노동당 '39호실'은 외화벌이를 통해서,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또 서기실은 우리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로, 통치자금의 집행을 담당합니다.

이 두 기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문준모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노동당 39호실은 1970년대 중반 김정일이 만들어 집권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대성그룹'을 비롯해 100개 넘는 기업소를 거느리며 무역과 근로자 해외 파견으로 비자금을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러 위조와 마약거래, 무기판매에도 관여해 합법,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이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10년, 관련 기업소와 관계자들이 미 재무부의 금융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축적한 돈은 간부들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통치자금에 더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하는 노동당 서기실은 김정은 가문에 보좌업무와 중요 사항을 김정은에게 보고하고 결정을 하달하는 기관입니다.

현재 서기실장은 김정은의 친동생 김여정입니다.

달러화로 받은 개성공단 임금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썼다면, 39호실과 서기실이 관여하는 게 당연한 절차일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유엔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094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되는 대규모 현금 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 행정부는 그동안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 정부도 이런 요구에 부담을 느껴왔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CG : 서승현, 윤세인)   

▶ "개성공단 임금 70%, 노동당 서기실에 상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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