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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측한 외모 탓에 꺼렸지만…맛 좋은 고급 횟감

<앵커>

괴도라치, 세줄볼락, 뚝지. 동해안에서 잡히는 물고기들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좀 못 생기긴 했지만, 맛이 좋아서 인기죠. 이런 물고기 자원을 늘리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뭉툭한 입 모양에 이마와 턱 곳곳에 촉수가 솟아있습니다.

괴물처럼 못생겼다고 '괴도라치'.

전복을 좋아해서 일명 "전복치"로도 불립니다.

흉측한 외모 탓에 과거에는 먹지 않던 물고기지만, 요즘은 없어서 못 팔 정돕니다.

[김경수/횟집 주인 : 고기가 많이 들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격 면에서 조금 비싼 면이 있습니다. 맛은 아주 좋습니다.]

부화한 지 20일 된 괴도라치 치어 떼입니다.

올가을이면 바다에 방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험 방류에 성공하면서 자원화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박문창/강원도 수산자원연구원 : 부화율과 치어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고요. 향후 2~3년 후에는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종묘를 방류하는 것을 목표로….]

몸 바탕에 짙은 갈색 무늬 줄 3개가 선명한 '세줄볼락'입니다.

고급 횟감이지만, 잡히는 양이 워낙 적어 웬만해선 구경조차 힘듭니다.

지난해 처음 대량 방류에 성공했습니다.

[김창열/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 앞으로 5년 정도만 방류한다면 자원이 증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숙회나 매운탕으로 인기 있는 뚝지와 해장국인 곰치국에 쓰이는 미거지도 치어 방류량을 늘려가는 어종입니다.

명태가 사라지고 오징어마저 줄어드는 동해안에서 생소하지만, 맛 좋은 어종이 새 소득원이 될 수 있을지 어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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