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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가 위험하다" 중국 부자들, 재산 해외로 빼돌려

"위안화가 위험하다" 중국 부자들, 재산 해외로 빼돌려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부자들이 편법을 이용해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고 있습니다.

중국 부자들은 친구와 친척들에게 1인 한도인 5만 달러씩 해외 송금해달라고 부탁하거나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식으로 위안화 재산을 처분한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해외 사업체를 사거나 달러 채무를 갚는 등 합법적인 방법은 물론 여러 사람의 이름으로 분산해서 편법 송금하는 이른바 '스머핑'을 활용해 재산을 달러화 자산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친구와 친구의 친척까지 총 140명을 동원해 총 700만 달러 상당의 위안화를 달러 자산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지난해 25만 달러어치의 지폐를 가슴부터 허벅지까지 몸을 감싸고 신발에까지 넣어 몰래 출국하려다가 관세청에 적발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회사와 개인이 중국에서 해외로 빼낸 자산은 약 1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에서 유례없는 자금 유출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위안화 평가 절하로 위안화 표시 자산을 쥐고만 있어도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위안화 가치를 4% 깜짝 평가절하했으며, 최근에도 5주에 걸쳐 2.8% 절하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지난달 중국의 경착륙을 예상하면서 아시아 국가 통화의 하락에 베팅했다고 밝힌 것도 위안화 환율 급등에 불을 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본 유출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스머핑 경로를 차단하는가 하면 청구서 내용을 부풀려서 해외에 자산을 쌓는 기업들도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간 자산의 15%를 해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보험업에 대해서도 돌연 모든 해외 사업을 중단시켰습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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