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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수술 위험' 옛말…수술받는 노인 늘었다

<앵커>

나이가 들면 뇌세포 수는 줄어들지만, 사용하는 뇌의 영역은 늘어납니다. 또 관절은 닳으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분비하는데요, 이렇게 노화 속에 숨은 비밀들은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여는 비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연속기획 '행복 100세'. 오늘 첫 순서로 예전과 달라진 노인의 질병 대처법을 알아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척추관 협착증 수술입니다. 피부를 15㎝ 넘게 절개하고 척추뼈에 나사못도 박아야 하는 큰 수술입니다.

환자는 고령의 할머니입니다.

[(환자의 나이가 얼마입니까?) 86세입니다.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 쓰면서 하고 있습니다.]

척추뼈가 골절돼 수술받은 고순예 할머니는 아흔 살입니다.

[고순예/90세, 척추골절 수술 환자 : 수술받고는 아프거나 그렇게 뭐 아무 불편 없어요.]

건강하게 생활해 왔기 때문에 수술 결정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염종철/67세, 고순예 씨 아들 : 어머님을 제가 같이 모시고 사는데요, 평상시에도 혼자서 스스로 모든 걸 다 해결하셨어요.]

2000년 이전에는 노인은 똑같은 수술을 받아도 젊은이보다 수술 합병증 비율이 10배 정도 높았습니다.

그래서 의사나 환자나 수술을 피해왔는데, 최근엔 수술실에 고령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고 영양 상태가 좋으면 수술 결과가 젊은이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위험한 수술로 알려진 폐 이식도 75세까지 가능하고 통증 완화 목적의 관절 수술은 나이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최 진/정형외과 전문의 : 통증이 있다고 계속 누워지내면 욕창이나 혈전증, 2차 합병증으로 인해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래서 빨리 거동하시게 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의료 현장에서 노인은 더 이상 과거의 노인 환자가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면 건강과 행복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김현상,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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