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작은딸 방임, 뒤늦게 안 큰딸 실종…"사망한 듯"

<앵커>

장기결석 아동의 소재를 추적하던 경찰이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공장 숙직실에 방치한 40대 엄마를 구속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큰딸이 5년째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큰딸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경남 고성경찰서는 충남 천안에서 42살 박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지난 2014년 초등학교 입학 대상인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천안의 한 공장 숙직실에서 지내며 방치한 혐의입니다.

그런데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박 씨의 12살 난 큰 딸이 실종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큰 딸은 5년째 실종상태지만 박 씨는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큰딸을 '공원에서 유기했다', '산에 버렸다'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이제 실종된 큰딸의 사망 여부 확인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딸을 교육적으로 방임해 온 박 씨를 결국 구속했습니다.

경찰이 교육적 방임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를 구속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큰딸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박씨 주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 경찰, '이유없이 학교 안 보낸' 교육적 방임 13건 수사
▶ 어릴때 방임·학대 겪은 20대, 여친 집착 결국 살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