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이스하키, 세계 15위 덴마크에 2 대 0 패배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세계 톱 클래스 팀을 상대로 패했지만 '넘지 못할 벽'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세계랭킹 23위인 대표팀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차전에서 15위 강호 덴마크에 2 대 0으로 졌습니다.

대표팀은 3 대 1로 패한 노르웨이전에 이어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소속의 강팀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홈팀인 덴마크는 이번 대회 엔트리에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 16명을 포함했고, 한국전에도 피터 리건, 모르텐 매드센, 올리버 라우드리센 등 핵심 멤버가 대거 포함된 정예 팀이 나섰습니다.

덴마크는 경기 시작부터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NHL 오타와 세너터스와 시카고 블랙호크스 등에서 활약했던 리건,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덴마크 팀 내 최다 포인트(4)를 올렸던 매드센 등을 앞세워 유효 슈팅 13개를 날리며 한국 문전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한국은 귀화를 추진 중인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의 선방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고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1피리어드를 0 대 0으로 마쳤습니다.

덴마크는 1피리어드 유효 슈팅에서 한국에 13 대 5로 앞서며 우세한 경기 내용을 보였습니다.

달튼의 활약에 힘입어 거듭 실점 위기를 모면하던 한국은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가 차징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아 수적 열세에 몰린 2피리어드 11분 15초에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덴마크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한국이 역습으로 반격을 노리는 경기 양상이 계속됐습니다.

덴마크는 3피리어드 12분 19초에 매즈 크리스티안센이 매드센과 리건의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넣으며 2 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4분 51초에 예스퍼 옌센이 하이 스틱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으며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만회골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대한체육회의 우수 인재 추천을 받아 법무부에 한국 국적 취득을 신청한 캐나다 출신 골리 달튼은 비록 2골을 허용했지만 36개의 슈팅 가운데 34개를 막아내며 좋은 활약을 펼쳐 대표팀 전력 강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습니다.

달튼과 함께 법무부 국적심사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에릭 리건은 이번 대회에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습니다.

한국은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노르웨이와의 비공식 연습 경기를 포함, 3경기를 모두 패했지만,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소속의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었습니다.

대표팀은 14일 귀국해 해산한 뒤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를 앞두고 다음 달 말 소집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