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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감추고 '브랜드' 살린다…'탈기업' 마케팅 붐

<앵커>

흔히 소비자들은 상품을 '어떤 기업의 무슨 제품'이라고 인식하곤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기업 이름은 감추고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마케팅이 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명동에 문을 연 한 호텔입니다.

청바지에 노란 조끼를 입은 젊은 직원들이 손님을 맞고, 객실도 개성있고 독특하게 꾸몄습니다.

대형 특급호텔로 유명한 롯데가 만들었지만 이 호텔에선 롯데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배현미/L7호텔 총지배인 : 기존 호텔의 중후함과 고급스런 이미지를 벗어나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타겟 고객이라서 저희가 기존의 (호텔)명을 떼고 L7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최고급 가전브랜드를 선보인 LG도 LG하면 떠오르는 붉은색 원형 로고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제품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전략입니다.

[유승영/LG전자 실장 : 빠르게 성장하는 초 프리미엄 시장의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브랜드와는 다른 새로운 이미지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도요타의 렉서스, 폭스바겐의 아우디, 현대의 제네시스 등 고급 차에서 주로 사용해온 기업명을 감춘 독자 브랜드 전략이 소비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굳이 기업을 내세우지 않고 브랜드로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업체들이 대표적입니다.

외국 브랜드라는 소비자들의 착각도 은근히 즐깁니다.

[주윤정/소비자 : 각자 브랜드에서 너무 개성적인 브랜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대기업 디자인을 굳이 대기업거라고 해서 선호하진 않는거 같아요.]

정형화된 기업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바꾸기 힘들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은 더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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