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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초강수 둔 한국…中태도 바뀔까

<앵커>

정부가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였던 개성공단까지 포기한 것은 결국 중국을 움직여 대북제재 수위를 높이겠다는 고육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관건은 과연 중국이 움직여줄 것인가? 하는 겁니다.

안정식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은 우리 측의 제재 동참 요구에 대해 "한국도 개성공단은 건드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 당사자인 한국도 북한과 협력관계를 아주 끊지 않으면서 남더러 강력한 제재에 동참하라는 건 곤란하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홍용표/통일부장관 (그제) : 국제사회의 제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당사국인 우리도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따라서 이번 조치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논의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개성공단 중단이 중국에게 대북제재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중국이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뮌헨안보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만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제재에 여전히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사드 배치를 같이 논의한다고 하는 것이 중국이 우리의 정책에 아주 우호적으로 하도록 하는 동력을 많이 상실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협력이 전면 중단되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 등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도 사실상 무기 연기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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