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미인도' 둘러싼 숨겨진 진실 추적

지난 1991년 4월, 대한민국 미술계가 당대 최고의 여류 화가 천경자와 국립현대미술관의 날 선 대립으로 발칵 뒤집혔다.

사건의 발단은 '미인도'라는 한 점의 그림 때문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 내렸으나, 생전에 천 화백은 2003년 병환으로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25년이 흐른 지금, 천 화백의 죽음으로 '미인도'의 위작사건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SBS 스페셜'은 25년 만에 입을 연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소문 속에 감춰진 '미인도'의 진실을 추적한다. 

천 화백의 제자인 A씨는 ‘자신이 미인도를 진품으로 감정했다’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장에 대해 25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A씨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 완전히 다른 증언을 했다. A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들은 말로 인해 지금껏 자신도 미인도가 진품이었다고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미인도'의 원소유주는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권력의 핵심이었던 그에게 위작을 선물할 리 없다는 이유로 '미인도' 진품 설에 증거로 이용되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김재규에게 '미인도'를 선물했다고 알려진 B 씨의 가족과 어렵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엇갈리는 증언 속 진실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최고의 여류 화가였던 천경자 화백을 끝내 타국에서 잠들게 했던 '미인도' 사건. 25년 동안 묻혀 있었던 '미인도'의 진실이 오는 14일 밤 11시 10분 'SBS 스페셜- 소문과 거짓말, 미인도 스캔들'편에서 공개된다.
 

(SBS funE 김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