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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출소하자 또 쫓아온 男…끔찍 범죄

<앵커>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를 괴롭히다 구속된 한 남성이 출소 사흘 만에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가 또 붙잡혔습니다. 이런 형태의 '데이트 폭력'에 대해 경찰이 강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42살 남성 문 모 씨는 지난해 4월 사귀던 직장동료 여성 A 씨와 헤어졌습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문 씨는 A 씨가 행실이 문란하다는 헛소문을 회사 내에 퍼트리고 성폭행까지 시도했습니다.

참다못한 A 씨의 신고로 문 씨는 구속됐습니다.

문 씨는 다시는 A 씨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각서와 함께 합의금 1천만 원을 내고 구속된 지 두 달 만에 출소했습니다.

하지만 문 씨는 출소하자마자 또다시 A 씨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김운기/서울서대문경찰서 강력4팀장 : 출소 3일 뒤부터 문자나 사진이나 협박성 문자를 전송해서 피해자가 신고를 다시 한 겁니다.]

휴대전화 석 대를 이용해 번갈아 보낸 문 씨의 문자 메시지에는 "다시 만나고 싶다"는 호소와 함께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죽이겠다"는 협박도 담겼습니다.

밤마다 전화를 걸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성희롱도 했습니다.

결국, A 씨의 신고로 문 씨는 또다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런 연인 간 폭력은 지난해만 7,692건이나 발생했고, 이 가운데 611건은 강력범죄로 발전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경찰관이 직접 가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등 이런 연인 간 폭력에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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