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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분리 13초 단축…北 미사일 잔해로 비밀 풀까

<앵커>

우리 군이 인양해 오늘(11일) 공개한 북한 광명 성호 1단 추진체의 잔해입니다. 1, 2단 추진체를 연결하는 부위와 추진체의 가장 밑, 화염을 뿜어내는 노즐 즉 연소가스 분사구 부품입니다.

SBS 취재 결과 광명성 호가 2012년 은하 3호보다 1단 추진체 분리 시간을 13초나 단축해서 추력이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잔해들이 그 수수께끼를 풀어줄지 주목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광명성 호는 발사 149초 만에 동창리 남쪽 45km, 고도 98km 지점에서 1단 추진체를 분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에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는 발사 162초 뒤 광명성 호와 거의 같은 지점에서 1단 추진체를 떼어냈습니다.

광명성 호가 같은 지점에서 1단 추진체를 분리하는데 시간을 13초, 8%나 단축한 겁니다.

광명성 호 1단 로켓 엔진이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승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1단 추진체의) 연소실 압력이라든지 비추력이 좀 더 좋아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으니까요. 똑같은 형상의 엔진에 기술적인 개선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에요.]

한·미 연합 분석 과정에서, 1단 추진체의 추력이 좀 더 늘어난 것으로 판단해 광명성 호의 사거리를 최대 1만 4천 km로 본 의견도 있었습니다.

군은 지난 8일과 오늘 새벽 서해에서 인양한 광명성 호 잔해들을 오늘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겼습니다.

1, 2단 추진체 연결 부분을 감쌌던 철제 원통엔 숫자 9가 새겨졌고 가속 모터도 보입니다.

거의 온전한 형태로 나온 메인 분사구와 연소실, 연료 터보 펌프, 연료와 산화제 파이프는 연료와 산화제의 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입니다.

군은 광명성호 추진체가 은하 3호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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