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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채널도 끊겠다" 맞불…'자존심 상한 北?'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에게 몇가지 궁금한 점을 더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오늘(11일) 내린 조치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지금 북한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물론 우리가 이제 어제 개성공단을 중단조치를 내린데 대한 대응조치인데요. 오늘 북한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상당히 기분 나쁘다' 이런게 읽혀집니다. 

그동안 이 강경책이라고 하면 북한의 전유물이었는데요, 우리 정부가 예상외로 초강경조치를 내놓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이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 것 같습니다. 

오늘 발표한 북한의 조치 중에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끊겠다, 다시 말해서 남북간의 공식적인 연락 통로를 자체를 끊겠다고 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속된 말로 '당분간은 정말 꼴도 보기 싫다' 이런 표현을 한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꼴도 보기 싫다' 굉장히 강한 표현을 쓰셨는데, 더구나 다음 달에는 또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예정 돼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상황이 또 험악해질 수도 있겠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북한이 보통 때에도 이 한미연합훈련이 있을 때 마다 굉장히 시끄럽게 나왔었는데요, 더구나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만만치 않게 전쟁분위기를 조성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하고 미국도 항공 모함까지 동원해서 한미연합훈련을 역대 사상 최대로 하겠다 라고 공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이 시작하게 되면은 또 상당 부분의 뉴스를 북한 뉴스가 차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예.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실 것 같은데, 우리 정부로서는 이런 불안감을 어떻게 좀 줄여줄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되겠군요. 어떻게 해야 될 걸로 봅니까?

<기자>

사실 남북관계의 그 동안의 역사를 보면은요 이보다 더한 상황도 훨씬 많았습니다. 뭐 싸우다가 대화를 하고, 대화를 하다 싸워온 게 그동안의 남북 관계인데요, 물론 우리가 대비만 잘 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북한이 뭐 전쟁을 할 것 처럼 아무리 해도 막상 전쟁을 하면 지기 때문에 북한이 전쟁과 같은 도발은 하지를 못 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남북간의 위기 국면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지지 않고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도록 이른바 이 한반도의 위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부분에 대해서 보다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안정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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