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체장애인 차로 치고 가짜 연락처 알려준 뺑소니범 구속

피해자 뇌출혈로 끝내 숨져…경찰, CCTV 차량흐름 분석해 사고 위치 확인

지체장애인 차로 치고 가짜 연락처 알려준 뺑소니범 구속
지체장애인을 트럭으로 친 뒤 가짜 연락처를 남기고 사라진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체장애 2급인 60대 피해자는 사고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박 모(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27분 구리시 아차산로 길가에서 보행 중이던 곽 모(67)씨를 자신의 라보 화물차량으로 추돌한 뒤 허위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사라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곽 씨는 사고 당시 바닥에 쓰러지는 등 충격은 받았으나 외상이 없어 병원으로 곧장 가지 않고 자신이 평소 다니던 장애인지원복지센터 센터로 향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직원과 얘기하던 중 "방금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뇌수술 등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9일 끝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곽 씨의 가족들은 곽 씨가 갖고 있던 연락처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평소 흐름이 원활한 지점에서 갑자기 차량이 더디게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용의차량을 찾아 나섰습니다.

뺑소니범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름을 바꾸고 3년 전에 쓰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범은 반드시 잡힌다"면서 "교통사고를 내고 나서는 겉으로 멀쩡해 보이더라도 바로 병원으로 가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 정신나간 경찰…음주뺑소니·부하 여경 모텔 데려가고
▶ '음주운전' 들통나자 뺑소니 친 40대 '철창행'
▶ 보복 운전에 뺑소니까지…'도로의 무법자' 외국인 구속
▶ '빗나간 모정' 뺑소니 거짓 자백 50대 어머니 입건
▶ 음주교통사고 친구가 뒤집어썼지만 30분뒤 자진출석…뺑소니일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