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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한구 "유승민 누가봐도 컷오프 아냐"

* 대담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한수진/사회자: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은 당에서 망국법이라고 정한 국회선진화법과 비슷하다. 보완이 필요하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에서는 공천권 행사자가 아니라 관리자다. 이 위원장 개인 의견일 뿐이다 라고 선을 긋고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직접 모셔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한구 위원장님?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복 많이 받으세요.
 
▷ 한수진/사회자:
 
연휴에도 바쁘게 지내셨던데요. 어쨌든 현역이라도 성과가 없거나 인기가 없으면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 이 말씀으로 당이 시끌시끌했네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글쎄. 시끌시끌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우선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20대 국회는 우리 정치사에 큰 핵을 긋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세계 정세를 보거나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트렌드를 봤을 때는 위기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러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도덕성,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성과가 나쁜 국회로 인정받고 있는 19대 의원들이 대부분 그냥 진출한다고 하면 이런 국회 20대 국회 이후에 필요한 정치판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천 개혁이 필요하다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천 개혁. 그러면 어느 정도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건 양적으로 감으로 얘기할 수는 없는 거고요. 어차피 당헌 당규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권한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정신은 개혁 공천의 정신을 갖고 룰은 지키면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뭔가를 결정하더라도 저희는 개혁 공천할 수 있는 룰, 그러니까 훌륭한 분들을 외부에서 모셔올 수 있는 룰은 많이 만들어내지만 그러나 거기에 오실 분들을 모셔오는 것은 최고위원회 같은 그런 선거대책기구에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야당보다 혁신적으로 공천하시겠다고 했잖아요. 지금 더민주가 20% 정도 얘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이보다는 높겠네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런데 일단은 자꾸 숫자를 가지고 많이 자르면 혁신되고 그렇게 판단하는 건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원찮은 사람이 많은 당은 훨씬 높아져야 하는 거고 그렇지 않은 당은 좀 낮아도 그러나 훌륭한 사람들로 많이 교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현역들이 프리미엄을 얻는 그런 식의 공천은 안 하는 게 옳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역들에게 프리미엄을 줄 수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네. 공평하게 경쟁을 할 건 하고 또 대접을 받도록 해서 또 많은 외부 인사들 훌륭한 분들이 새누리당에 들어오고 싶도록 하는 그런 일들을 저희들은 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저성과자와 비인기자 어떻게 가려낼 것이냐. 이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인터뷰한 김성태 의원만 해도 이거 지역 경선 통해서 유권자가 판단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저는 생각을 달리 합니다. 왜냐하면 상향식 공천으로 경선을 한다고 하더라도요. 국민들한테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대부분 잘 모르잖아요. 그리고 또 여론조사 방식을 주로 택하다 보니까 또 소수를 대상으로 하다 보면 매수가 가능하게 돼 있고 또 여론조사는 조작이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 것을 다 제대로 풀어내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정당이라는 것이 공천할 때는 정당의 책임입니다. 이상한 사람을 걸러내는 것이 당연한 얘깁니다. 이상한 사람을 같이 섞어 놓으면 선택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실수할 수도 있는 겁니다. 국민들이 그동안 실수를 안 하셨다면 국회가 왜 이 모양이 돼 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런 저성과자와 비인기자는 아예 예선조차 치르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자의적인 판단이 되는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우려를 하는 것 같은데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렇습니다. 그건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당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많이 했죠.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자의적으로 많이 못 합니다. 이게 다 심의위원회에 논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고 또 그 결과는 최고위원회에 보고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충분히 더 토론이 가능하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안 된다고 해서 나쁜 것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생각이 위원장님의 개인 생각이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래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천관리위원장이 룰에 따라서 관리만 하면 되는데 이게 정해진 룰도 흔드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당에서 나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룰이 그대로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위원장님 말씀은 룰을 흔드는 건 아닌가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네. 절대로 룰 흔드는 게 아닙니다. 당헌 당규에 보면 부적격자는 가려내라고 돼 있습니다. 부적격자를 가려낼 때 얼마나 과감하게 가려내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위원장 맡았으니까 또 시대적인 사명이 공천개혁하라는 것으로 알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과감하게 가려낸다 그런 입장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코 룰을 흔드는 건 아니다 라는 말씀이시고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렇죠. 룰이 다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비박계 의원들은 연판장을 돌리고 말이죠. 김무성 대표도 공표된 룰은 누구도 손 댈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건 옳은 지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연한 말씀인가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건 당연한 얘깁니다. 그건 애들도 아는 얘기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해서도 우선 추천지역제도 적극 활용하겠다. 사실상 전략공천 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우선 전략공천이라는 용어는 과거에 쓸 때는 다분히 실권자들이 자의적으로 하는 그런 차원의 개념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략 공천이라고 쓰면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르다 라는 말씀이시죠?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룰에 따라서 룰에서 정해준 대로 혁신적인 개혁공천을 한다는 그런 입장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대구 경북 지역도 우선 추천지역 예외가 될 수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도 굳이 우선 추천제가 필요합니까?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당연하죠. 거기일수록 특히 정치적인 소수자들 여성이나 장애인이나 또 청년들이나 적극 모셔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쪽 지역은 왜 그런 분들 모셔 오면 안 되나요? 그리고 또 경쟁력이 약해서 당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면 그 분은 현역이라도 문제가 있는 분이죠.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우선 추천제 이용해서 소위 말해서 박근혜 대통령 또 청와대 지원받는 인사들 사실상 전략공천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어서 여쭙는 말씀인데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런 경우가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는 사람 보고 감시를 하면 되잖아요. 왜 그걸 애초부터 못 하게 해요? 누굴 데리고 올지 어떻게 알아요? 지금 얘기 나오는 엄홍길 씨나 조훈현 씨나 김연아 씨 같은 분들 모셔오면 어때요? 좋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그건 지켜보도록 하고요. 위원장님 지역구죠. 수성갑. 북구을. 북구 같은 경우는 위원장님 불출마 선언으로 김문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데 말이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그런 말 했잖아요. 새로운 후보가 올 수도 있다. 어떻습니까?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건 저도 처음 듣는 얘긴데요. 저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는 못합니다. 기준에 대해서 얘기할 수는 있어도.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그럴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하세요? 개인적으로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아니에요. 저는 아직 그런 것에 대한 판단은 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생각은 아직은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어요. 그래서 당직자 누구라도 함부로 얘기하는 건 제가 조심시키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저성과자 비인기자 이런 이야기 하면서 사실상 이게 유승민 컷오프 아니냐 하는 이야기들이 당내에서도 돌고 있다고 하던데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것도 우스운 얘기 아니에요? 유승민 의원이 저성과자나 비인기자인가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아니 지금 상식적으로 누구 붙들고 물어봐도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그런데 자꾸 이런 걸 연결시키는 게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 나눌 말씀이 많은데요. 다음에 모셔서 못 다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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