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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잇는 시리아 피난 행렬…국경 닫은 터키

<앵커>

시리아 내전으로 최근 열흘 사이 500명이 숨지고 3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옆 나라인 터키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난민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상자를 싣고 떠나는 구급차 앞에 폭탄이 떨어집니다.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알레포는 지난 1일부터 러시아의 융단 폭격과 정부군의 파상공세로 함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열흘간 민간인 89명을 포함해 506명이 숨졌습니다.

알레포 주민 3만 명이 터키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터키는 국경을 여는 대신 시리아 지역에 천막을 설치하고 구호품만 지급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알레포 난민 : 모두 여기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터키 대통령에게 호소합니다. 제발 국경을 열어주세요.]

터키는 이미 25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해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입니다.

터키는 테러조직으로 여기는 쿠르드족이 러시아와 연대해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여기에 믿었던 미국마저 쿠르드족 편에 서자 국경폐쇄로 불만을 표시한 겁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미국이여, 당신은 우리 편입니까? 아니면 쿠르드족 같은 테러조직의 편입니까?] 

반군을 지원하는 수니파 걸프국까지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강대국의 패권경쟁 무대로 변질할수록 IS만 득을 볼 것이란 우려가 커집니다.   

▶ [월드리포트] '쾅!·쾅!' 출구 없는 시리아 내전
▶ 미 정보당국 "IS가 올해 미국 직접공격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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