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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카드사들, 돈 안되는 카드 줄인다

'발등의 불' 카드사들, 돈 안되는 카드 줄인다
카드사들이 새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드 발급을 속속 중단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업계 전체에서 올해 6천700억 원가량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자 '돈 안 되는' 상품을 정리해 비용을 줄이겠는 의도입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서만 50종 이상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달 15일 SKT와의 제휴서비스 종료를 이유로 T스마트 빅플러스, SKT 세이브 등 2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오는 28일부터는 동부화재와 제휴해 발급하던 4종의 카드를 더는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달 17일부터는 '메가박스 신한 GS칼텍스' 발급을 중단합니다.

KB국민카드는 스타·스타맥스·혜담(I) 등 25종의 카드를 지난달을 끝으로 신규발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도 가연·컬쳐랜드·ABC마트 등과 제휴해 발급하던 카드 14종을 새해부터 내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쓰지 않는 카드 가운데는 오히려 업체들과의 제휴 비용으로 역마진이 생기는 카드들도 많다"며,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규 발급 중단 뿐만 아니라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학용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2013~2015년 3년간 모두 79차례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한 바 있습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도 카드사별로 지나치게 비용이 발생하는 서비스의 경우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무작정 혜택을 축소한다기보다는 저비용이면서도 고객에게도 더 효율적인 서비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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