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충돌한 독일 통근 열차…최소 10명 사망

<앵커>

독일에서 시속 1백 km로 달리던 통근 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부딪혀 적어도 10명이 숨졌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이 많아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열차 앞 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충돌 충격으로 일부는 탈선했습니다.

사고는 현지 시간 어제(9일) 오전 7시쯤 일어났습니다.

독일 뮌헨에서 남동쪽으로 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통근 열차 두 대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샤르프/독일 로젠하임 경찰 대변인 : 사고가 난 곳은 단선 구간입니다. 열차는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두 열차 운전사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당국은 곡선 구간에서 두 열차 모두 시속 1백 킬로미터 정도로 달리다 그대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브트린/독일 교통장관 : 열차 기관사들이 충돌 전에 서로 보지 못해 제동장치를 쓸 겨를도 없이 부딪혔다고 추정합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독일 언론은 조사팀의 1차 분석 결과, 사고 원인은 기술적 결함이 아닌 인간의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