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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앞 택배만 '슬쩍'…명문대학원 졸업자의 범행

<앵커>

집 비운 사이 택배가 오면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런 점을 노리고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물 1억 원어치를 훔쳐온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건물에 들어간 한 남성이 한 손에 물건을 들고 나와 앞 건물로 다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물건을 배낭에 넣은 남성은 거리를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33살 김 모 씨는 이렇게 보안이 취약한 연립 주택의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물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최근 1년 동안 591회에 걸쳐 훔친 1억 원어치에 달하는 물건들로 자신의 집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명문대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조경 회사에서 그만둔 뒤, 생활고를 겪다 범행에 나섰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김 모 씨 : 명절 때 아무래도 택배 물건들이 많다 보니까…]

특히 연립주택 등에 사람이 없을 때 택배물을 현관문 앞에 놔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자 : 주로 낮 시간대 사람이 없으니까 택배 하시는 분들한테 거의 집 앞에 놓아달라고 하거든요.]

경찰은 고객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택배물을 현관 앞에 두고 갔다면 택배 기사가 분실 책임을 지게 되고, 연락을 받은 고객이 현관 앞에 두고 가라고 했다면 분실 책임은 고객이 지게 된다며, 가능한 한 택배를 직접 주고받거나 주변 사람에게 맡기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의 추가 혐의 사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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