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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덴버, 캐롤라이나 꺾고 17년 만에 슈퍼볼 정상



NFL 챔피언 결정전에서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창단 첫 우승 꿈을 좌절시키고 1999년 이후 17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되찾았습니다.

덴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슈퍼볼에서 라인배커 본 밀러가 이끄는 리그 최강의 수비를 앞세워 캐롤라이나를 24 대 1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덴버는 2년 전 시애틀 시호크스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 1998년, 199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슈퍼볼 정상을 밟았습니다.

정규리그에서 12승 4패를 거두고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덴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은 뒤, 올 시즌 정규리그 최고 승률 팀인 캐롤라이나마저 넘어서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덴버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40)은 고별전이 될지도 모를 이번 슈퍼볼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있었던 2007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습니다.

정규리그에서 다섯 차례(2003·2004·2008·2009·2013시즌)MVP에 오르고도 슈퍼볼 MVP는 1회에 그칠 정도로 플레이오프에선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매닝은 그 징크스마저 털어냈습니다.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 MVP 쿼터백 캠 뉴튼을 앞세운 막강 공격력으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슈퍼볼에 진출한 캐롤라이나는 덴버의 질식 수비에 고전하며 첫 번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습니다.

큰 경기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입증된 경기였습니다.

챔피언십에서 뉴잉글랜드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를 4차례나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하며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덴버 수비진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뉴튼이 뚫기에는 너무나 단단했습니다.

밀러와 디마커스 웨어가 이끄는 덴버의 수비진은 캐롤라이나 공격의 시발점인 뉴튼을 무려 7차례나 색했습니다.

1쿼터 4분 13초에 키커 브랜든 맥매너스의 34야드 필드골로 3점을 선취한 덴버는 1쿼터 종료 6분 34초를 앞두고 라인배커 밀러가 뉴튼을 상대로 엔드존 부근에서 색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어 말릭 잭슨의 펌블 리턴 터치다운으로 덴버는 10 대 0 리드를 얻었습니다.

뉴튼은 2쿼터 들어 자신의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캐롤라이나는 스튜어트의 1야드 러닝 터치다운으로 7점을 만회했지만 2쿼터 중반에 상대 펀트 리터너인 조던 노르우드에게 슈퍼볼 역사상 최장인 61야드 펀트 리턴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덴버는 맥매너스의 30야드 필드골로 3점을 보태고 전반전을 13 대 7로 앞선 채 마쳤습니다.

캐롤라이나는 3쿼터 초반 뉴튼의 장거리 패스로 필드골 기회를 마련했지만 키커 그레험 가노의 44야드 필드골이 폴대를 맞고 비켜나가면서도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에 반해 덴버는 맥매너스가 또 한 번 30야드 필드골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9점으로 벌렸습니다.

캐롤라이나는 4쿼터 종료 10분 26초를 앞두고 키커 가노가 이번에는 39야드 필드골을 폴대 안으로 집어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캐롤라이나의 역전 꿈은 밀러에 의해 날아갔습니다.

밀러는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상대 엔드존 16야드 앞에서 뉴튼이 패스하려는 찰나에 공을 든 손을 쳐내 펌블을 유도했습니다.

엔드존 바로 앞에서 공격권을 잡은 덴버는 C.J. 앤더슨이 2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꽂아넣었습니다.

매닝은 2점 컨버전 공격에서 베니 파울러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밀러와 웨어는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겨두고 게리 쿠비악 감독에게 음료수 세례를 하며 승리를 미리 자축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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