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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한 궤적대로 비행…軍 "ICBM급 미사일"

<앵커>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서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선 무게를 줄이고 추진력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로켓을 3단으로 만들어서, 1, 2, 3단 추진체와 페어링, 즉 위성 보호 덮개를 차례로 분리해 냅니다. 오늘(7일) 발사된 로켓의 궤적을 보면 발사 2분 뒤 1단계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고, 다시 2분 뒤인 9시 34분에는 페어링이 분리됐습니다. 그 뒤에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2단 추진체가 분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로켓이 어떻게 날아갔는지, 남주현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동창리에서 발사체가 솟아오르자,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62초 만에 로켓을 탐지했습니다.

그 5초 후에는 우리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항적 분석까지 마쳐 북한 로켓임을 확인했습니다.

로켓은 북한이 예고한 대로 남쪽을 향했습니다.

발사 2분 만에 1단 로켓이 분리돼, 북한 장산곶 서쪽, 백령도 근처에서 폭발했습니다.

1단계 분리에 성공한 로켓은 2분 뒤 제주도 서쪽 상공까지 날아가 페어링을 분리했습니다.

로켓은 이후 동창리로부터 790㎞ 떨어진 지점에서 우리 군의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페어링 분리로 한 차례 더 추진력을 얻은 로켓은 필리핀 동쪽 해역을 거쳐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김명수/합참 작전2처장 : 2단 분리 그 이후로는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표적 분석을 해봐야 합니다.]

1,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은 2012년 12월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인공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한 은하 3호 발사체와 비슷했습니다.

이번에는 인공위성이 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 발사 기술에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우리 군은 이 로켓을 5천500㎞에서 1만3천km까지 날아가는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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