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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설 앞두고 로켓 발사…오늘 쏜 이유는?

<앵커>

그러면 북한전문기자인 안정식 기자에게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물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북한이 어제(6일) 발사 예고를 하루 앞당기더나 바로 오늘 쏴버렸단 말이에요, 내일이 설인데 꼭 오늘 쏴야될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까?

<기자>

역시 북한에게 있어 설이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중요한 것은 오는 '16일에 김정일 생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해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일 생일을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는데 북한이 오늘 발사한 로켓이 광명성호입니다.

그러니깐 광명성절 전에 광명성호를 발사를 해서 김정일 생일을 경축 분위기로 이끌어 가겠다는게 북한의 계산인데요, 이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오늘부터 14일까지 동창리 지역의 날씨를 보면은 내일하고 모레는 구름이 많이 끼고요, 주 후반으로 가면은 비나 눈이 오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습니다.

즉, 오늘이 날씨가 가장 맑은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날씨를 택해서 로켓을 쐈다, 이렇게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날씨가 큰 관건이었다, 이런 이야기 같이 들리는군요. 유엔 안보리가 이 발사 소식을 듣고 곧바로 회의를 소집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1시에 유엔 안보리에서 긴급회의가 소집됐습니다.

한미일이 유엔 안보리에게 회의 소집을 요구했는데요, 일단 내일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 정도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대북 제재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부분인데, 지금 4차 핵실험에 대해서 제재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로켓 발사 부분까지 합쳐서 제재가 통합적으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예전보다는 제재 수위가 높아지지 않겠느냐라는 예측이 가능한데 역시 중요한 변수는 중국의 태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새해가 밝자마자 핵실험을 하더니 곧바로 이제 한 달 밖에 안되지 않았습니까? 한 달 만에 또 로켓을 쐈단 말이에요? 과연 도발이 이것으로 끝일 것인가, 그것도 궁금합니다.

<기자>

제가 보기에는 추가 도발이 적어도 한 차례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행사는 5월의 7차 당 대회인데요, 아직까지 3개월이 남아 있습니다.

1월의 핵실험, 2월의 로켓 발사를 했지만, 그것만으로 당대회를 맞기에는 시간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았다는 것인데요, 당장 4월에 김일성 생일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즉, 1월에 보면은 김정은 생일 전에 핵실험을 했고, 지금 김정일 생일 전에 로켓 발사를 했기 때문에 4월에 김일성 생일 전에도 무엇인가는 있을 것 같은데 국정원 보고를 보면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상시 준비 중이다' 라는 이런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 도발에도 항상 대비를 하고 있어야 겠군요, 안정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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