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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첫날 공원묘지 성묘행렬…기습 폭설에 귀성차량 '설설'

설연휴 첫날인 오늘(6일)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공항엔 양손 한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국립 대전현충원 등 주요 공원묘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설 당일을 피해 차분히 조상을 모시려는 성묘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붐볐습니다.

전국 주요 도심에 마련된 민속체험장이나 주요 관광지에서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나 강원 동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큰 눈이 내려 귀성길에 오른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북부, 인천, 강원 등 북한 접경지역은 북한이 예고한 장거리 로켓(미사일)발사 예고기간(8∼25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차분하게 명절을 맞았습니다.

전국 주요 기차역에는 오후들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 인파가 몰려 명절 분위기를 냈습니다.

대전역은 오전 9시께부터 하행선 열차 대부분이 매진됐으며 서울에서 출발해 청주로 가는 고속버스 역시 오후 6시까지 대부분 표가 예매된 상태입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떠나는 귀성객들도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통영 한산도와 욕지도, 사량도, 두미도, 거제 소매물도 등을 오가는 통영여객선터미널과 거제 저구선착장 등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오전과 달리 오후들면서 점점 귀성객이 늘었습니다.

인천∼백령도 등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1개 항로 12척의 여객선이 정상 운항 중인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도 평소 2천여명이 몰리는 주말보다 이용객이 20∼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공항에는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맞물려 한층 더 붐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가족 친지를 찾아온 귀성객들과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를 맞아 대거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귀성객과 내외국인 관광객 25만명이 제주를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 대전현충원에는 일찌감치 성묘를 하려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오후 3시 현재 성묘객 차량이 1천600대를 넘어섰습니다.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연휴 내내 성묘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내일도 상당히 혼잡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연휴 덕에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시민들은 도심 속에 마련된 민속체험 행사장이나 유명 관광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 서울 중구 서울스케이트장 등 윷놀이와 제기차기, 윷점 운세, 풍물놀이와 같은 민속체험행사장에서는 각종 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고향으로 가지 못하는 실향민·외국인·다문화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설맞이 타종행사도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렸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제주산간 지역은 대설주의보 속 폭설이 내려 귀성객과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시령 19㎝, 진부령 16㎝, 고성 간성 11.5㎝ 등 강원도에 예상보다 많은 눈이 쌓이면서 미처 안전 장구를 갖추지 못한 귀성길 운전자들이 애를 먹었습니다.

강원 고속도로 구간은 현재 대부분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지만, 대관령 구간은 제설작업 때문에 9㎞에 걸쳐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로관리 당국은 제설작업을 서둘렀으나 국도나 고갯길에서 크고 작은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산간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 지역을 지나는 일부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경기북부, 인천,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정기간을 앞두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설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 비무장지대(DMZ)내 마을인 파주 대성동 마을 김동구 이장은 "북한 미사일 관련 이슈가 들려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며 "주민들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설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북한군 포격으로 홍역을 앓았던 연천군 중면도 설 준비에 한창입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중단됐다 지난 3일 재개된 휴전선 주변의 안보관광지도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 안보관광지는 직원들이 설 연휴를 보내고자 오는 7∼9일 다시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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