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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30만 원' 최고급 한우 받아보니…7개월 냉동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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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한우가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매장과 달리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냉장인지 냉동인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제품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시면 한우일 경우엔 언제 도축됐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를 송인호 기자가 생생 리포트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직장인 김 모 씨는 설 선물로 냉동 한우를 받았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축산물 이력제 사이트에 들어가 포장지에 있는 이력 번호를 입력해 봤습니다.

세 가지 부위의 도축 날짜가 확인됐습니다.

부채살과 차돌박이는 지난달 4일에, 업진살은 지난해 7월에 도축됐습니다.

업진살은 도축된 지 7달이 지나서 유통 기한이 5달 남은 상태였습니다.

[김 모 씨/직장인 : 기분이 되게 안 좋았죠. 미국산 소도 아니고 한우 먹는데 누가 냉동육을 7개월 된 냉동육을 먹는 경우가 없죠.]

[최성원/축산물 도·소매업자 (20년 경력) : 좀 색깔이 변한 것 같고 오래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신선도도 떨어지죠. 맛도 떨어지고. 보통 20% 저렴하다고 봐야죠, 냉동제품은.]

제품을 판매한 쇼핑몰에는 냉동이라는 표시가 없이 냉장육처럼 보이는 제품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선물한 지인도 냉장 제품으로 알고 30만 원 가까이 주고 구매한 겁니다.

해당 쇼핑몰 측은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뒤늦게 가격표 옆에 '냉동' 상품이라고 표시했습니다.

[대기업 쇼핑몰 운영 담당자 : 협력업체가 직접 관리를 하고 직접 등록을 하는 상품이어서 관리가 조금 미흡했습니다. 앞으로 냉장과 냉동을 별도로 표시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냉동육인지 냉장육인지를 표시하는 게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라며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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