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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체제 전환…'1여 다야' 구도 유력

오늘(6일)로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6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주 국민의당이 공식 출범하면서 이번 총선은 '1여 다야'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국민의당은 안철수, 천정배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안 의원이 옛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51일 만에 창당이 이뤄진 겁니다.

창당대회에서 안 대표는 "싸우겠다"는 표현을 8차례나 쓰면서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지난 2일) : 저는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습니다.]

총선 목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는 겁니다.

[천정배/국민의당 공동대표 (지난 2일) : 새누리당 과반수를 저지하면서 제1야당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아직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17석으로 3석이 부족합니다.

세력화에 주력하다보니, 새정치 이미지는 퇴색했다는 지적과, 호남 개혁공천 방침에 대한 현역의원들의 반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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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총선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친박계 이한구 의원이 맡게 됐습니다.

4선의 이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부위원장 겸 간사는 비박계의 지지를 받는 황진하 사무총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엔 홍창선 전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카이스트 총장을 지낸 홍 전 의원은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역임했습니다.

국민의당에서 공천 직전 자격심사를 맡을 공천자격심사위원장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맡게 됐습니다.

자기 주장이 강한 스타일로, '전핏대'란 별명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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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본격적인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친박과의 일전에 나섰습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반성하랬더니 반발하고 있다며 유승민 의원 세력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첫날부터 지역구 거리를 누볐습니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봄이 곧 올 것이다라고 SNS에 올린 글은 당연한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 (지난 2일) : 같은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리고 저는 뭐 다른데 개의치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대구 경북 지역 예비후보들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친박 감별사'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TK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비판은 강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의원 (지난 2일) : 교체지수가 낮은 사람들은 별로 반발 안 하더라고, 뭔가 속이 좀 찔리는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앞으로 보실 때 반발하는 사람은 대체로 뭔가 속이 좀 찔리는 게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대구 선거전은 이렇게 갈라진 한 집안 두 식구의 맞대결로 벌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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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했습니다.

대선 캠프 핵심이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전직 비서관까지 데려가니까 청와대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한 의혹은 담은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일단 1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조응천/前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지난 2일) : 청와대 내에서 (저에 대해) 없는 걸 만들어 가지고 덮어씌우고 탄압을 한다고 하는, 애초부터 저에 대해서는 그런 비토가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는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비서관이 당시 불순한 의도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면서 문건 의혹과 야당행을 연관지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이 대여 저격수 역할을 할 거란 일부 관측에 대해 "뭔가 얘기하려 했다면 일생일대의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했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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