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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건물만…거듭된 내전에 유령도시 된 시리아

<앵커>

이번에는 나라 밖으로 가보겠습니다. 5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는 그야말로 전 국토가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평화회담이 열리기는 했지만, 곧바로 중단돼 내전 종식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잿빛 하늘 아래 끝없이 이어지는 앙상한 건물들.

흙빛의 폐허 속에 이슬람 사원의 하얀 첨탑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유령 도시처럼 변한 이곳은 한때 100만 인구가 살던 시리아 홈스입니다.

2011년 내전이 촉발된 이후 반군의 거점도시라는 이유로 정부군의 봉쇄 속에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한때 혁명의 수도로 불렸지만, 지금은 반군도 떠난 채 파괴된 건물들만이 도시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 압박을 위해 드론으로 찍은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홈스와 같은 반군 도시들을 잇달아 점령해가고 있습니다.

정부군에 포위된 알레포에선 4만 명이 터키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라미/9살, 시리아 : 왜 학교를 폭격하죠? 우리는 배우지도 꿈을 갖지도 못하나요? 우리는 변호사도 의사도 돼선 안 되나요?]

내전 종식을 위해 유엔의 중재로 열린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회담은 지난 1일 열리자마자 중단됐습니다.

오는 25일 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지만, 공습을 중단하라는 반군 요구를 러시아가 들어줄 가능성이 희박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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