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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취해 사냥개 풀었다…섬뜩한 보복 운전

<앵커>

요즘 보복 운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런 운전자도 있습니다. 차선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냥개를 풀어 위협하고 주먹을 휘둘렀는데, 이 운전자는 당시 마약에 취해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한 시 반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네거리입니다.

승용차가 갑자기 트럭 앞을 가로막습니다.

승용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화물차 운전석으로 다가가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순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급기야 승용차 문을 열어 안에 있던 사냥개까지 풀어놓습니다.

[사건 촬영 목격자 : 어! 개를 왜 풀어?]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로트와일러 품종인 대형 사냥개입니다.

개를 푼 뒤에도 폭행은 15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에겐 악몽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폭행 피해 운전자 : 사냥개 있죠? 검은 것, 사냥개까지 풀어서 사람에게 위협을 주고….]

승용차 운전자는 말리려던 사람까지 다치게 했습니다.

[정일채/폭행 피해 목격자 : (가해 남성이) 이로 문 상태에서 저를 계속 쳐다보더라고요.]

가해 남성은 당시 환각 상태였던 사실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재욱/동대문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역한 풀냄새가 나서 '아, 대마를 피웠구나' 이런 의심을 했습니다. 검사를 하니까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고, 필로폰도 약간 반응이 나왔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마약 복용 전과만 7개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번째 마약 복용 혐의에 상해를 입힌 혐의까지 더해져 이 남성은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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