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고향 가는 길은 춥고, 집으로 오는 길은 포근…설날 눈 조심하세요!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zero@sbs.co.kr

작성 2016.02.05 16:32 수정 2016.02.05 16: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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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3천 6백만 명 이상이 이동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민족의 대이동이 펼쳐지겠네요,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기쁨에 앞서 궁금한 것 가운데 하나는 날씨 정보죠. 과연 이번 연휴 날씨는 어떨까요?
 
닷새나 이어지는 연휴여서, 날씨 변화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특징을 잡아보면 고향 가는 길은 조금 춥고, 집으로 오는 길은 포근하다는 것입니다. 구름이 가끔씩 지나기는 하지만 많은 눈이 내리거나 비가 쏟아지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날씨로 인한 불편이 크지는 않겠습니다.
 
● 6일(토요일) : 아침에 춥고 바람 강해, 동해안과 제주도 호남 일부에 눈
 
연휴 첫날인 토요일은 비교적 맑겠습니다. 다만 아침에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가 공기가 차갑겠습니다.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7도까지 내려가겠고, 철원 등 내륙 일부의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하지만 햇볕은 비교적 따뜻할 것으로 예상돼, 차 안에서 맞는 햇살이 조금 거북할 수도 있겠네요,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을 찾을 분들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겠습니다. 차 안에서는 외투를 벗고 차 밖에서는 입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만 제주도와 호남, 동해안의 날씨는 썩 좋지 않겠습니다. 호남 서해안 일부에는 아침까지, 제주도는 낮에 눈이 조금 예상됩니다. 동해안에도 눈 소식이 있는데 1에서 3cm의 눈이 쌓이겠다는 예보여서 이동하는 길이 무척 미끄러울 것으로 우려됩니다. 동해안 지역의 고향을 찾는 분들이라면 월동 장비를 꼭 챙기셔야겠네요.
 
또 하나 걱정은 바다의 높은 물결입니다. 특히 서해남부와 남해서부의 경우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남 서남부에 있는 섬으로 오갈 분들은 뱃길이 열리는 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7일(일요일) : 맑고 아침에 조금 추워, 제주도 밤에 비 또는 눈
 
연휴 이틀째인 일요일도 토요일 날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침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조금 춥겠습니다. 내륙 기온은 대부분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낮에는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추위의 기세가 수그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동해안은 일요일에도 구름이 많이 지나겠고, 제주도에는 밤부터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말에 제주도에 내릴 것으로 보이는 눈은 그 양이 많지 않아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일요일 역시 차 안과 밖의 기온 차가 크겠습니다.
 
● 8일(월요일/설날) : 서울 포함 수도권 늦은 오후에 눈 조금
 
설날은 날씨가 확 바뀝니다. 맑던 하늘에 구름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에 눈 예보도 나와 있습니다. 늦은 오후, 그러니까 해가 지기 2,3시간 전부터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큰데요, 적설량은 많지 않겠지만 제설작업이 늦어질 경우 상당한 불편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기온이 오른다는 점인데요, 주말 내내 이어질 추위가 설날에 풀리면, 오후에는 제법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 9일(화요일) : 구름 많고 오후에 포근…집으로 오는 길 무난할 듯
 
설날이 지나면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포근해지겠습니다. 이 때문에 고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별하는 걸음걸이는 무거워지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걱정거리는 짙은 안개인데요,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중에 떠 다니는 미세먼지가 늘고, 이 미세먼지가 안개의 핵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개가 자욱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른 아침 이동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고속도로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구간이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바다에도 짙은 안개가 머물 경우, 파장은 더 커집니다. 섬을 오가는 귀성객들은 꼭 여객선의 운항 여부와 안개 상황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10일(수요일) : 맑고 포근, 짙은 안개 조심
 
연휴가 끝나는 수요일 날씨도 화요일과 큰 차이가 없겠는데요, 종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지만 곳곳에서 짙은 안개가 끼면서 차량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요일 기온은 최근 들어 가장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잔뜩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다닐 만큼 말입니다. 기온이 높게 오르면서 다가오는 봄을 느끼기 쉽지만 춘곤증도 함께 따라오는 만큼 졸음운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절은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처한 상황은 모두 다르겠지만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즐겁고 뜻깊은 설 연휴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