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전시회 소식 조지현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백남준, 서울에서' 展 / 4월 3일까지 / 갤러리현대]
1990년 여름, 현대 갤러리 뒷마당에선 백남준 선생이 친구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는 진혼굿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그 기록이 26년 만에 전시장에서 일반 관람객을 만납니다.
1988년 백남준 선생의 첫 한국 전시를 기획했던 갤러리 현대가 선생의 타계 10주긴 올해, '백남준, 서울에서'라는 제목으로 회고전을 열고 있습니다.
[권영숙/갤러리현대 기획실장 : 독일과 미국에서 성공하셨다고 볼 수 있지만, 그의 정신적 유산은 그가 나고 자란 한국에 있지 않을까라는 걸 저희가 가설로 잡아서 한국에 남은 작품들을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아봄으로써 그의 10주기를 좀 더 의미 있게…]
작가의 화두 중 하나였던 '달'에 대한 작품과 한국적 가족에 대한 정서가 잘 담긴 TV가족을 비롯한 작가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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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오토니엘 '검은 연꽃' 展 / 3월 27일까지 / 국제갤러리]
색깔과 재료는 다르지만, 이 전시장 안에 있는 건 모두 '연꽃'입니다.
프랑스 조각가 장 미셸 오토니엘은 꽃의 형태를 구슬 모양의 유리 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엔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 강한 인상을 받은 '연꽃'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장 미셸 오토니엘/조각가 : 연꽃은 제게는 한국의 상징이고, 순수함의 상징 이어서, 작품에서 개념적으로 쓰였습니다.]
조각뿐 아니라, 흑백의 캔버스 작품도 처음으로 전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