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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5천만의 눈을 사로잡아라"… 美 슈퍼볼 '광고 쟁탈전'

"1억 5천만의 눈을 사로잡아라"… 美 슈퍼볼 '광고 쟁탈전'
"슈퍼볼에 쏠린 시청자 1억1천500만 명의 눈을 사로 잡아라." 오는 7일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Super bowl)을 앞두고 기업들의 광고 쟁탈전이 뜨겁습니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은 올해 50돌을 맞이하는 데다 NFL 최고의 팀을 단판승부를 통해 결정지으면서 미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TV 시청률이 역대 최고에 달할 전망입니다.

경기장에는 최대 7만 7천여 명이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고, 가정에서 TV로 지켜보는 시청자 수는 1억1천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슈퍼볼 광고단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으로, TV 중계 광고단가는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60억 8천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5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오른 것입니다.

제50회 슈퍼볼 주관 방송사인 CBS는 이미 지난해 5월 슈퍼볼 광고 시간을 모두 판매했습니다.

기업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광고단가를 지불하고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집어넣기 위한 쟁탈전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광고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브랜드 에즈'가 2014년 슈퍼볼 광고를 본 시청자 3만 7천44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광고 이후 브랜드 구매 의사가 평균 6% 상승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당시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57개 기업 가운데 84.2%인 48곳이 기대 이상의 광고효과를 누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39.5%로 1위를 기록했고 버드와이저 맥주 37.8%, 지프의 '체로키' 36.1%, 소니의 '크래클' 25.6%, 소노스 25.0%, 영화 '어매이징 스파이더맨2' 20.5% 순이었습니다.

올해 슈퍼볼 광고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버드와이저와 아마존, T-모바일 등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50여개사로,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차와 LG전자가 슈퍼볼 광고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부터 NFL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에서 모두 4편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입니다.

현대차 미국법인 조광일 차장은 "북미 지역 스포츠 마케팅은 NFL과 PGA(미국 프로골프)를 양축으로 해 NFL의 경우 대중차, PGA는 고급차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 4편에 소요된 비용은 1천500만 달러(약 180억 원)안팎으로, 미국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의 신호탄으로 여겨집니다.

지난해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한 쏘렌토 광고로 재미를 톡톡히 본 기아차는 올해까지 7년째 슈퍼볼 광고에 나섭니다.

올해에는 '디어헌터'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중견배우이자 오스카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월켄을 내세워 옵티마(한국명 K5) 광고를 내보낼 예정입니다.

올레드 TV를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나선 LG 전자는 영화 '마션', '글래디에이터'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리들리·제이크 스콧 부자와 손을 잡았습니다.

LG전자의 광고에는 영화 '테이큰', '인천상륙작전'에 나올 배우 리암 니슨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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