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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적' 된 소로스…中 "경착륙론 사실에 맞지 않다"

'중국의 공적' 된 소로스…中 "경착륙론 사실에 맞지 않다"
미국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의 중국 경제 경착륙론에 대한 중국의 반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4일 중화권 언론매체인 봉황망에 따르면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소로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거시경제의 총책임자인 쉬 주임은 "이런 종류의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면서 여러 차례 제기됐던 내용이지만 한번도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는 "중국의 펀더멘털은 견조하고 시장수요는 거대하며 지역도 광대하다. 아울러 생산의 질도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거시조정의 경험도 더 정교해지고 있다. 이 5가지 요소가 중국 경착륙론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최근의 중국 경제운영 현실과 계획을 들여다보면 이런 주장에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지난달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불가피하다"며 "(경착륙을)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로스의 이런 주장에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중국 지도부의 경제 브레인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중국과 세계경제센터 주임 등 경제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반박에 나섰다.

인민일보,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 관영 언론도 총동원돼 소로스를 '중국 경제의 공적'으로 삼아 맹공을 퍼부었다.

중국의 이런 거센 반박은 소로스의 주장을 계기로 중국 증시와 외환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헤지펀드들이 소로스를 따라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당국도 이날 위안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56% 내린 달러당 6.5419 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가치를 두 달 만에 최대폭으로 절상하기도 했다.

쉬 주임은 또 중국경제가 세계 경제에 문제를 안기고 있다는 소로스의 주장에 대해서도 "중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주요한 동력원"이라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경제 총량의 15%를 차지하며 경제성장 공헌률도 25%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기록한 6.9%의 성장률도 세계 최선두에 있는 수치이며 수입도 여전히 세계 2위에 올라있다"면서 원유, 철광석, 비료, 수지, 농산품 수입의 증가율을 열거했다.

또 중국의 지난해 대외직접투자는 1천276억 달러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는데 이 또한 세계 경제를 긍정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는 주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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