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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진 꿈…'비닐봉지 메시' 꼬마, 진짜 메시 만난다

<앵커>

최근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 사진입니다. 메시가 너무 좋아서 비닐봉지로 유니폼을 만들어 메시와 교감하고 싶었던 아프가니스탄의 한 소년이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보름 전, 터키의 한 네티즌이 SNS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인터넷이 분주해졌습니다.

전 세계 네티즌이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 진짜 유니폼을 선물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메시의 팬클럽에서는 메시도 사진을 보고 감동했다며 소년 찾기에 힘을 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의 한 소년이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주장했는데 가짜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마침내 영국 BBC 방송에 앞모습이 찍힌 사진이 제보되면서, 비닐봉지 유니폼의 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 시골 마을에 사는 5살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로 밝혀졌습니다.

메시의 열혈 팬인 무르타자는 유니폼 살 돈이 없어서 형이 만들어 준 비닐봉지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리프 아흐마디/무르타자 아버지 : 무르타자는 매일 메시 얘기만 하는 메시의 팬입니다. 줄무늬 비닐봉지를 찾더니 유니폼처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무르타자의 신원이 확인되자 메시는 빨리 만나고 싶다고 밝혔고, 아프가니스탄 축구연맹은 비행기 푯값 등 금전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내전의 공포와 가난 속에서도 매일 공을 차며 꿈을 키우던 소년이, 이제 꿈에 그리던 우상과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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