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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신권 비용…세뱃돈 '깨끗한 헌 돈으로'

<앵커>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뱃돈으로 쓸 빳빳한 신권 준비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 때문에 매년 이맘때면 신권을 찍어내느라 엄청난 비용이 또 새로 발생합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이런 비용은 좀 줄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5만 원권과 1만 원권 신권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설을 맞아 시중에 방출하는 돈입니다.

신권 수요가 설 연휴 전에 몰리다 보니 매년 신권의 5분의 1 이상이 이맘때 발행됩니다.

지난 설에는 5조 2천억 원을 내보냈는데, 올해도 비슷할 전망입니다.

은행엔 벌써부터 신권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미숙/서울 서대문구 : 만약에 은행에 신권이 없을 경우에는 깨끗한 돈으로 바꿔달라고 하고 있는데, 그래도 신권이 좋더라고요.]

한국은행에서는 1인당 5만 원권 20장, 1만 원권 50장을 바꿔주지만, 신권이 넉넉하지 않은 시중은행들은 30~50만 원 정도 바꿔줍니다.

그런데 신권 발행 비용이 연간 1천400억 원을 넘어서면서 한국은행은 '깨끗한 헌 돈을 세뱃돈으로 쓰자'는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박종남/한국은행 발권기획팀 과장 : (신권 발행) 비용이 굉장히 증가를 했습니다. 그런 비용은 궁극적으로 국민한테 부담이 될 텐데요.]

다른 한편에선, 현금 대신 휴대전화로 연하장과 세뱃돈을 보내는 서비스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옥희경/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과장 : 모바일 연하장을 (세뱃돈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일반적인 계좌이체보다 좀 더 격식을 차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은 빳빳한 새 돈이 대세지만, 첨단기술을 이용한 세뱃돈도 차차 설 풍경에 한자리를 차지할 기세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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