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시점에 中 우다웨이 방북, 새 돌파구 될까?

<앵커>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우다웨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평양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한미일의 강경한 제재 요구에 맞서온 중국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영접나온 북한 외교부 관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우다웨이/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 : (정정하십니다.) 동감입니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 고위 관리의 첫 방북입니다.

[우다웨이/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 : 중국과 조선(북한)친선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입니다.]

우 대표는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일의 강력한 대북 제재 요구에 맞서 대화로 풀 것을 주장하는 중국 입장에선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게 급선무입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미중간 협상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아마 강하게, 더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포함한 어떠한 무력 도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힐 것입니다.)]

중국 측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초안을 북한 측에 설명한 뒤, 의중을 떠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미묘한 시점에 중국이 우다웨이 대표를 북한에 직접 보냈습니다.

중국의 이런 성의에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한반도 정세도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