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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옮기는 숲 모기 3%…전파 위험 낮다

모기 방역에 국제적 공조 강조…전염병 대응 수준 '관심' 단계 유지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마다 위험 국가에 대해서 출입국 통제나 휴교령 같은 강력한 고립 정책을 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기 방역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가장 강조했습니다.

우리 보건당국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모기의 활동시기에 따라서 대책을 더 강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책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는 7명, 이 가운데 4명은 음성, 3명은 검사 중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습니다.

전염병 대응 수준은 가장 낮은 '관심'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겨울철인 만큼 모기가 활동하지 않고 있어서 환자가 입국하더라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여행이나 교역을 통제하지 않은 이유도 사람이나 농축산물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매개체인 모기에 대한 방역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영미/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장 : 2017년에 원래 전국 모기분포조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그것을 앞당겨서 올해 중에 전국적인 분포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에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숨지는 사람은 해마다 72만 5천 명에 달합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을 옮기는 숲 모기는 온난화 영향으로 서식지가 확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모기의 3%는 숲모기입니다.

[윤인규/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 숲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하고 사람을 물 때 별로 아프지 않습니다. 주로 도시에 살면서 여러 사람을 물면서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모기 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는 위기대응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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