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육아휴직 시도 日남성의원 "역풍 상상초월…포기 안 해"

'아빠 육아휴직'을 내겠다고 나서 화제가 된 일본 집권 자민당 미야자키 겐스케(35) 중의원 의원이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육아는 여성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부부 국회의원인 미야자키는 아내 가네코 메구미(37) 중의원 의원의 출산)에 맞춰 국회 회의때마다 결석계를 내는 방식으로 1∼2개월간 육아휴직을 얻겠다고 작년말 선언, 신선한 충격과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습니다.

'선구자'로 평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국회 회의에 결석해가며 육아 휴직을 하는 것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야자키는 육아 휴직을 얻으려 하는 이유에 대해 "원래 저출산 대책에 관심은 있었지만 아내가 입덧 등으로 힘들어하며 일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육아에) 나서지 않으면 가정도 일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야자키는 "(육아휴직을 내겠다고) 선언했더니 상상 이상의 역풍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퍼포먼스'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그것은 부정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의 육아휴직 취득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지만 사회와 직장 분위기는 휴직을 막고 있다"며 "'그렇다면 남성 국회의원이 (육아휴직) 취득을 선언함으로써 그런 분위기를 때려 부수자'는 의도는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야자키는 "국회 주변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반반이고 무관심이 다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이것이 일본의 '축소판'이라고 느낀다"며 "아이를 키우는 세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육아에서 얻은 경험은 의원의 일에도 살릴 수 있다"며 "이번에 교훈을 얻어 개인 사업자 등 희망하는 사람 모두가 육아휴직을 얻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의 육아휴직 취득에 찬성이 45%, 반대가 43%로 팽팽했습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반대(48%)가 찬성(42%)보다 많았고, 여성은 찬성(48%)이 반대(38%)를 웃돌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