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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눈이 에너지로…일본의 '기발한 활용법'

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작성 2016.02.01 21:01 수정 2016.02.01 21:50 조회 재생수27,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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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오면 낭만적이긴 하지만, 너무 많이 내리면 불편함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눈이 관광자원도 되고, 또 친환경 에너지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자연은 극복하기 나름이라는 교훈을 일본 삿포로의 경우에서 배워보겠습니다.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홋카이도 삿포로 중심가에선 오는 5일 시작되는 67번째 '눈 축제'를 앞두고, 눈 조각상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도 200여 개의 조각상이 설치돼 24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각상으로 변해 관광자원이 된 눈은 축제가 끝나면 그대로 녹아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덤프트럭에 실려 도심에 설치된 눈 녹이는 시설로 옮겨지게 됩니다.

수조의 용량은 4천 세제곱미터, 10톤 덤프트럭 280여 대 분량의 눈을 하루 만에 물로 만들어 하수도로 흘려보내는 곳입니다.

삿포로의 겨울철 적설량이 6미터에 이르는 만큼, 도심기능이 마비되지 않도록 제설한 눈을 바로 처리하기 위해 만든 시설입니다.

하지만 조각으로 변신해 이른 봄까지 남아있던 눈은 이곳에서 물이 아니라 에너지로 변신합니다.

눈 축제에 사용된 눈은 3월 중순쯤 이곳으로 옮겨져 냉방용 에너지로 변하게 됩니다.

눈에서 나오는 냉기를 이용해 4월 한 달 근처 빌딩의 대형 컴퓨터를 식히는 겁니다.

[구니카네/삿포로시 눈 대책실 : 주변 12~13곳 시설에서 (냉열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료를 절반 정도 아끼게 됐습니다.]

일본에선 눈 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한데, 현재 140여 개의 설빙에너지 시설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