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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대박' 복권 당첨에 울고 웃는 사람들

지난 2001년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에드워즈와 그의 약혼녀는 파워볼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이 4천1백만 달러, 우리 돈 480억 원이나 됐습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 가게에 가서 복권을 샀을 때 진심으로 신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했어요. 왜냐하면, 당시에 심적으로 매우 절박했었거든요.]

그 이후 방탕한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페라리 등 최고급 승용차들과 개인 전용기, 호화 주택 등 돈을 물 쓰듯 하면서 1년 만에 절반을 날렸습니다.

결국, 가진 돈을 탕진하고 부인과 이혼한 뒤 2년 전 외롭게 숨졌습니다.

미시간 주에 사는 아만다 클레이튼은 복권에 당첨돼 12억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년 뒤, 아만다는 자기 집에서 마약 과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02년 웨스트버지니아에 사는 잭 위태커는 당시까지 미국 역사상 최고의 복권 당첨금을 받게 됐습니다.

당첨금만 3억 1천5백만 달러,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잭 위태커 : 복권을 다시 봤죠. 다시 봤는데도 제가 당첨됐더라고요. 너무 신 났죠.]

하지만 엄청난 돈을 도난당했는가 하면 딸과 손녀딸이 숨지는 등 불행한 나날을 지내야 했습니다.

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캐나다에 사는 라지 부부는 93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이들은 당첨금을 병원이나 소방서 등 60개 공공기관에 모두 기부했습니다.

[바이올렛 라지 : 당첨금으로 산 것은 하나도 없어요. 우리는 더 필요한 게 없거든요.]

플로리다에 사는 84살의 글로리아 매킨지는 2013년, 5억 9천만 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돼 세금 떼고 2억 7천8백만 달러, 3천3백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상금 가운데 180만 달러를 폐교 위기에 있던 학교에 보내는 등 여러 곳에 기부했습니다. 

[켄튼 클라크/학교 교감 : 그녀의 기부가 없었더라면 학교는 폐교됐을 거예요. 이 지역에는 당분간 학교가 없게 됐겠죠. 기부금으로 우리는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됐어요.]

2013년 4천만 달러, 480억 원 복권에 당첨된 탐 크리스트는 암 치료센터에 12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1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해섭니다.

그리고 남은 돈의 상당액도 여러 곳에 계속 기부하고 있습니다.

[탐 크리스트 : 저는 이 돈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아요. 저는 한 푼도 쥐고 있을 생각이 없어요. 제 아내도 기뻐할 거예요. 아내는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언제나 남에게 베풀고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줬죠.]

복권 당첨으로 일순간에 일확천금을 쥐게 된 사람들, 어떻게 그 돈을 쓰느냐에 따라 그들의 남은 인생은 천양지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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