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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연행 증거 없다" UN 제출…日의 뒤통수

<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위안부가 강제연행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공식입장을 최근 UN에 제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연말에 한일간 위안부 합의 이후에도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겁니다.

먼저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최근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일본 정부가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어디에도 위안부 강제연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답변서에 지난 연말 한일간 위안부 합의 번역본이 첨부된 점으로 미뤄 한일 합의 이후 유엔에 제출한 걸로 보입니다.

'위안부 강제 연행증거가 없다'는 입장은 지난 2007년이후 아베 총리가 계속 고수해 온 것으로, 지난 18일 일본 국회에서도 동일하게 답한 바 있습니다.

[아베 日총리/지난 18일, 참의원 : 군과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에 어떤 변함도 없습니다.]

이번 답변서에서 "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 반영할 의향이 있느냐?"는 유엔의 물음에 일본 정부는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질문에 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답변서는 다음 달 15일부터 열리는 유엔 여성차별철폐 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질의에 대한 답변 형태로 제출됐습니다.

재작년과 지난해 일본의 역사연구단체 20곳은 "강제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사료와 연구에 의해 실증되었다"며 정치가들에게 역사를 직시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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