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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의심물체 '아랍어 협박 메모'…궁금증 증폭

<앵커>

어제(29일) 인천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아랍어로 된 경고 메모가 나왔습니다.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였을까요? 경찰이 대규모 전담팀을 꾸려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이후 인천공항 터미널에는 경찰특공대원들이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대는 남자 화장실 대변기와 뒤쪽 칸막이 사이에서 발견된 종이상자 안에서 기타 줄과 전선, 건전지와 함께 메모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어로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손으로 쓴 게 아니라 컴퓨터로 출력한 A4 용지 절반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경찰은 아랍어 문법이 틀린 점으로 미뤄 테러단체와의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모방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성채/인천국제공항경찰대 대장 : 테러단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가 '신이 원하신다면 신이 이뤄줄 것이다'라는 내용을 주로 쓰고 있는데요. 그런 내용이 전혀 없고.]

부탄가스 1개와 라이터용 가스통 1개는 테이프로 감긴 상태로 종이상자 겉 부분에 조잡하게 부착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50여 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가스 구입 경로를 파악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된 남자 화장실 근처 CCTV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어제 오후 4시를 전후해 화장실을 이용한 사람이 많아 용의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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