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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이자 함께 상환…대출 규제 앞두고 '북적'

<앵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도권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땐, 대출도 까다로워지고, 이자만 낼 수도 없게 됩니다. 이런 대출 규제 시행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은행으로 몰렸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5월 결혼 예정인 회사원 조준규 씨.

담보대출로 집을 사려 했지만, 다음 주 시행되는 대출 규제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조준규/회사원 : 굉장히 많이 부담되죠. 주택 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이젠 전세 쪽으로도 한 번 알아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원리금을 나눠내는 분할상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 씨가 금리 4%로 1억 원을 빌릴 경우, 규제 이전에는 원금은 나중에 갚는 조건으로 매달 33만3천 원의 이자만 내면 됐지만, 이제는 원금 일부까지 포함해 첫 달에 내야 할 돈이 75만 원이나 됩니다.

[이종호/신한은행 개인금융부 : 원금을 상환하는 부담액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야 되거든요. 대출받는 금액도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더 줄어들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규제 강화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4조 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김지영/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 고객님들 문의가 많이 있었습니다. 창구에서도 (하루에) 2~3건 이상 문의가 있었고요. 전화로도 문의가 항상 있었습니다. 원금·이자 상환을 하시는 것으로 문의를 많이 하시기도 하고요
.]

대출규제가 정부 의도대로 가계의 재무 건전성을 높여줄 지, 아니면 오히려 소비위축을 가속시킬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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