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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권력자가 공천 좌우" 발언에 갈등 재점화

<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틀 연속 "몇 명의 권력자가 문제다"라고 하면서 비박과 친박의 갈등이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최고 위원회의에서 공천 관리위원장 선임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과거 공천제도 폐해를 불러온 것은 소수 권력자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상향식 공천이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총선 공천을 주도했던 친박계를 겨냥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공천이) 좌지우지돼왔다는 것을 아마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앞서 김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선진화법이 통과된 건 공천권에 발목 잡힌 의원들이 권력자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력자가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걸로 해석돼 친박계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연이틀 계속된 권력자 비판 발언으로 불거진 김 대표와 친박계의 공천갈등은 공천관리 위원장 인선으로도 번졌습니다.

김 대표는 공정한 관리를 위해 외부인사에 맡겨야 한다면서 내심 김황식 전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외부 인사가 복잡한 당내 공천 과정을 알 리 없다며, 당 원내대표 출신의 대구 4선 이한구 의원을 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갈등이 계속되는 만큼, 이번 주 안에 정하는 건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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