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30대, 살해한 친구 여동생과 결혼 10년 만에 자수

터키 30대 남성이 친구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여동생과 결혼했다가 10년 만에 경찰에 자수해 범행을 털어놨다고 터키 언론들이 현지시간으로 2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36)는 이날 거주지인 북서부 도시 부르사의 한 경찰서에 들어가 자신이 2006년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했습니다.

A씨는 2001년 군 복무하다 알게 된 친구 K와 이스탄불에서 술을 마시다 말싸움이 벌어져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A는 살인을 저지르고 K의 고향인 무시로 가서 1주일 동안 K의 고향집에 머물면서 장례식에 참여했으며 K로부터 훔친 돈으로 조의금을 냈습니다.

A의 엽기적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에서 처음 본 K의 여동생에 반한 그는 곧 결혼해서 부르사로 이사와 자식 2명을 낳고 살아왔습니다.

관광 가이드인 A는 매일 밤 꿈에 K가 나타나 자신을 죽이고 여동생과 결혼했다고 비난해 죄책감에 시달려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