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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카드 아닌 황금카드였다!…'신의 한 수' 황희찬

<앵커>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신의 한 수였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요르단과 8강전에서 발목을 접질려 벤치를 지키던 황희찬은 류승우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출격을 준비했습니다.

[배성재/캐스터 : 목을 축이는 한 마리 맹수 같습니다.]

동점 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투입돼, 무서운 집중력으로 분위기를 다시 바꿔놨습니다.

수비수 3명 틈에서 공을 살려내 권창훈 결승골에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폭주 기관차 같은 돌파로 쐐기골을 이끌어냈습니다.

중앙선 앞에서부터 돌진해 두 번이나 수비벽을 뚫어내며 기회를 만들어 주자, 역시 교체 투입된 문창진이 버저비터 같은 쐐기골을 터트렸습니다.

[황희찬 : 살짝 아프고 불안했는데, 골 먹자마자 진짜 그냥 무조건 아픈 것 없이 죽도록 뛰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경기마다 다채로운 전술을 선보인 신태용 감독은 이번에는 3-4-3 전술을 사용했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수비수를 5명까지 늘린 뒤 빠른 역습을 전개해 류승우의 선제골을 만들어 냈고, 황희찬과 문창진의 후반 교체 카드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신태용/올림픽 축구팀 감독 : 황희찬, 문창진한테 어제부터 얘기했던 부분 있어요. 너희들이 히어로가 돼야 한다. 동문들끼리 사고 한 번 쳐줘라.]

역대 최약체로 불렸던 2016년 올림픽팀은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지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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