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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계획적 밀입국…드러난 '제 3의 인물'

<앵커> 

인천공항 보안시스템을 뚫고 밀입국했던 중국인 2명이 오늘(27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2천만 원을 주고 계획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중국인 31살 허 모 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왜 밀입국했습니까?) …….] 

이들은 한국에 취업시켜 주겠다는 브로커의 말을 듣고, 1인당 1천만 원씩, 모두 2천만 원을 내고 입국을 시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이 노린 것은 중국 관광객을 위한 무비자 입국제도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부터 일본 단체 비자가 있는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비자가 없어도 15일 이내 기간에서 입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단체 비자로 일본으로 관광을 갔다가 나리타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48시간 전에 명단을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은 미처 몰라 입국이 거부됐던 겁니다.

결국 이들은 9분에 걸쳐 출국장의 자물쇠를 뜯어내는 무모한 선택을 했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밀입국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들이 복잡한 인천공항 내부 구조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인천공항 처음 온 사람은 그런 데로 못 들어오거든요. 그렇게 알고 들어오기는 어려워요. (브로커와) 연계되지 않으면.]

법무부는 기소 절차를 거쳐 부부를 강제 추방하고, 밀입국 알선 브로커 명단을 중국 공안에 넘길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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