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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도중 시동 '뚝'…반복되면 새 차로 바꿔준다

<앵커>

새로 산 차가 이유 없이 자꾸 시동이 꺼지는데 제조사는 수리를 해 주는 게 고작입니다. 그래도 또 같은 고장이 반복되면 불편함을 넘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겠지요? 앞으로는 이런 경우 새 차로 바꿔주거나 환불을 해 주도록 하는 제도가 추진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김주석 씨는 요즘 새로 산 냉동 트럭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운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김주석/냉동 트럭 차주 : 새 차인데 벌써 한 달 이상을 수리 때문에 운행을 못 했고요. 현재 이 차는 원래 하던 배송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해 골프채로 벤츠 승용차를 부순 사건 역시 잦은 고장에 새 차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차를 구매한 뒤 고장이 잦을 경우 제조사가 책임지는 방안을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신차 구매 후 엔진이나 변속기, 제동장치 등 주요 장치의 고장이 반복되고, 또 고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제조사가 새 차로 교환 또는 환불해주도록 하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 1975년 레몬법이란 걸 제정해 새 차에서 일어나는 고장에 대해 제조사가 책임지고 교환 환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의경/국토부 자동차운영과장 : (자동차의) 교환 환불 규정에 대한 것들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 권고 사항이다 보니까 법제화해서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그리고 자동차 제조사들의 의견을 모은 뒤, 하반기 중 정부 입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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