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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역 못 끊겠다"…미중, 대북 제재에 온도차

<앵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 수위를 매듭짓기 위해서 중국으로 건너간 케리 미 국무장관이 별 성과를 내지 못 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마라톤 회담을 갖고 설득에 나섰지만, 중국은 여전히 제재보다는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먼저 미·중 외교장관 회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5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담을 벌였지만, 북한을 어떻게 제재할지 미국과 중국은 결론을 내지 못 했습니다.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라면서 고강도 제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케리/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이 지역 내 동맹국에 대한 안보 공약을 지키고 미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특히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는  북·중 교역도 포함된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특별한 능력을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대화와 협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대화 협상의 길로 가야만 합니다. 제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와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 북한 민항기의 영공 진입 금지처럼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중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회담을 마친 뒤 케리 국무 장관은 대북 제재 결의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구체적 조치에 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수위를 놓고 상당한 견해차가 있었음을 시인한 겁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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